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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주제 : 부활의 언덕에 굳게 서서 주님의 날들을 충성되게 살아가요!

2026-04-12

4월 주제 : 부활의 언덕에 굳게 서서 주님의 날들을 충성되게 살아가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 1:4)

잊지 못해

봄이 온다지만 전혀 새로이 그 무엇 만들어지기보다는 작년에 메말랐던 그 풀뿌리에 그리고 그 마른 가지에 봄이 찾아오는 것 아닙니까? 시들음과 떨어짐의 아픔이 있던 그곳에 봄이 옴에는 사실이겠지요. 그러기에, 아픔이 있었던 곳에서의 봄이기에 그 아픔도 함께 되살아나는가 봅니다. 할머님, 어머님 가신 그 흔적 위에 제가 아직 살아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긴 세월도 아닌 봄, 여름, 가을 그리고는 떠남의 겨울이…, 그나마 자기 삶의 봄, 여름, 가을도 아닌 삶을 살아주시다가 가신 그 흔적 위에 살다 보니 매만져지는 생각들에 아픔이 없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 아픔의 생각들이 나의 삶의 영역을 정하고 나의 이 봄, 이 여름, 이 가을을 벌써 정하여 버리는가 봅니다.
정말 이 아픔의 생각들 없었다면 나 저무는 가을에는 큰 아픔 또 맞겠지만 벌써 아픔 위에 준비된 내 삶이기에 떠남의 겨울에는 차라리 가뿐할 것만 같습니다. 어디 그 눈물 그 아픔의 마음이 순간적으로 스치어 가는 것이라면, 그 눈물 그 아픔 없는 천국이 그렇게 그리웁겠습니까 마는 그것이 오늘의 나의 푸르름 밑에서도 나의 무성함 밑에서도 짙게 깔려있는 나의 원한적인 아픔의 것이라면 그 천국이 나의 마음에서 또한 잊혀질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땅 위에서 일어나서 저 천성 향하여 굳이 길 가는 이가 순례자임을 알았습니다만, 그 순례자의 가슴에 이처럼 큰 아픔의 상처를 늘 매만지면서 가게 되는 것인 줄은 정말, 정말 잘 몰랐었습니다.

오늘도 이 봄에 아픔의 생각 없는 봄을 가지고자 또 마치 그러한 양 웃고 기뻐하겠지만 그 아픔의 뿌리와 그 아픔의 가지를 잊어버리고 밀려오는 봄기운에 나를 맡기는 그런 삶이라면 차라리 영원한 겨울이 나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기에 오히려 아픔이 있는 봄이 참되어 보이고 성결 되어 보입니다.

정말 진정한 천국은 이 아픔을 아는 자에게 주시는 영원한 천국임에 사실일 것입니다. 이 아픔 때문에 오늘에 붙잡히지 않고 현재 속에 있건만 영원한 그 나라가 기도의 응답처럼 늘 가까울 것입니다. 정말 참된 마음을 가지기에 가지는 아픔이라면 진정 참되신 주님께서 주시는 해답은 있을 것입니다.
잊지 못하는 아픔 때문에 잊을 수 없는 하늘나라를 정말 잊어버리기 쉬운 오늘에도 잊지 않는 다행은 있는가 봅니다. 차라리 걸어갈 때가 좋았고요, 또 차라리 땅끝임을 아는 순간이 제 위치에 선 것 같기도 합니다.

낮의 따뜻했던 봄 햇살이 그 저녁에 벌써 차가웁게 느껴질지라도, 그 마른 가지 그 시들은 풀뿌리에서 피어난 그 파릇함과 그 진달래는 이 저녁을 가볍게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1993. 4. 21.

또 새롭게 온 마음으로

주 영 조 장로님

4월
부활절 지나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수선화
온갖 꽃들 화사하게 피어
우리의 마음을 새로움과 활기로 가득하게 합니다.

해마다 계절이 지나면
어김없이 또다시 돌아오는 봄이지만
꽃들이 그 의미와 사연이 다 다르듯
새봄을 맞는 우리의 마음도
올해는 또 다르고 새롭습니다.

엘리야 하늘로 떠나고
그 스승 생각하는 엘리사의 심정도
주님 천국 가시고 명하심 따라
이 땅을 걷던 제자들의 마음도
오늘 내 주님 모시고 하루하루
천국 길 가는 우리들의 중심도
먼 후일 아닌 오늘을 온 마음으로 살으렵니다.

화사해 보이는 저 진달래의 붉음 속에
감추어진 아픔 있듯이
내 주님 향한 마음 고이 숨긴 채
천국 가신 예수님 기다리던 베다니 사람들처럼
아직은 남은 그리움 가슴 깊숙이 품고
오늘 길 온 마음으로 달려가렵니다.

내 계획보다 크신 나의 든든한 백(Back)

박 슬 기(현우,은하,연수엄마)

2년 4개월이란 긴 육아휴직을 마치고 다시 사회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세 아이를 돌보며 업무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던 복직 첫날, 주님은 제 두려움을 세밀한 응답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먼저 2년의 공백 후에도 유연한 근무 환경과 동료들을 예비하셔서 업무와 육아 사이에서 숨 고를 여건을 허락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합니다. 또한 복직과 동시에 가장 큰 숙제였던 아이들의 돌봄 공백을 신실하게 채워주심에 감사합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립보서 4:19)
이 말씀처럼 주님은 저의 지혜와 체력이 부족할 때마다 넉넉히 채워주셨습니다. 직장에서는 맡은 소임을 다할 집중력을 주시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이들의 눈을 맞추며 사랑을 전할 새 힘을요.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세상 그 무엇보다 든든한 나의 백(Back)이신 주님이 내 곁에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지칠 때마다 세밀하게 간섭하시며 일상의 틈을 메워 주시는 주님께 “역시 믿고 있었습니다.”라는 고백이 절로 나옵니다. 나의 작고 연약한 계획이 아닌 주님의 완전한 계획하심이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새 생명이 피어오르는 봄

김 효 진 집사님

주님!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에 찾아와 있습니다.
그늘진 응달에도
새 생명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면
봄바람은 참으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화단의 벚꽃이
새 가지를 힘 있게 뻗어내는 것을 보면
봄은 그렇게 생명을 밀어 올리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주님!
주님과 저와의 관계도 이와 같기를 원합니다.
늘 새롭게, 다시 새롭게
작은 싹을 틔우고
힘 있게 가지를 뻗어가며
당신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으로
뻗어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그곳의 하늘 바람
이 땅에도 불어 주시어
그늘진 이 땅에도 새 생명이 움트는
풍성한 주님의 계절을 맞이하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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