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끈끈한 오랜 장마도 그 무서운 태풍도
복음의 영향권 아래서 피하게 하시고
보호해 주신 그 짙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산들산들 시원한 바람과 함께
곁 돌아보는 사람 없어도
밤낮 하늘 향해 피어나는 코스모스는
어김없이 이 가을에도 자태를 뽐내며
꿋꿋하게 서가고 있습니다.

보좌에 계신 주님만 바라보며
군부대 섬김과 잃어버린 영혼들을 생각하며
주님께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나라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우리 장병들이
제한된 환경 속에서 자유롭게 되기보다
더 귀한 복음의 선물을 주기 위해서
온 교회 성도님들이 온종일 기도하며 땀흘리며
섬겨갈 수 있는 은혜 주심도 감사합니다.

오! 주님 함께 하여 주시고 불쌍히 여겨주셔서
어린 장병들의 영혼 속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놀라운 사랑이 심겨져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새벽이슬에 젖은 젊은 청년들로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이 땅에서
주님의 용사로 일어나게 하소서.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딤후 2:21)


열왕기하 24장에서
아무리 성전 기명들이고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그릇이라 할지라도
바벨론에 탈취당하고 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사야를 통해 히스기야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빼앗겨 버린 자가 아니라
질그릇 같은 나입니다만
기드온 삼백 용사의 항아리처럼 깨어지고,
엘리사의 생도의 아내가
이웃에게서 빌린 그릇들처럼 쉽게
쓰심에 내어드릴 수 있는,
주의 집에서 요긴한 자이고 싶습니다.

나와 항상 함께하시는 주님
매일 말씀을 주시는 주님
나를 지켜봐 주시고 인도하시는 주님
언제 어디서나
날 지켜주시고 도와주시는 주님!

내가 하나님 백성이기에
내 삶이 평안하고 항상 기쁩니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시 91:2)

무심하게 지나왔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했음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이 그 깃으로 덮으시고
그 날개 아래 거할 수 있도록
은혜로 도와주시고
함께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기에
오늘 하루도
마음의 평안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으로 은혜로 돌보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피난처 되신 주님!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나의 주님 나의 구주이십니다.
주님께 감사 찬양 올려드립니다.

이산 저산 단풍으로 물든 가을녘에는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 마음을 따라 나아가서
뜨거운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온 정성을 다해 섬겼었는데

올해는 그 길들이 막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낙망치 않았고
그 손을 거둬들이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의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시는 주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어주셔서
우리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들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높고 깊은 가을 하늘 아래
골짝 골짝마다
‘뜸북뜸북 뜸북새’ 찬양이 울려 퍼지던 그곳으로
갈 길을 알지 못해 방황하는 수많은 장병들에게
복음의 귀한 글이 풍성한 ‘전선에 부치는 편지’와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꾸러미가 장병들을 찾아갑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장병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만져주셔서
곳곳에서 많은 장병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주님께 돌아온다는 기쁨의 소식이 들려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