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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제 : 여기서 살으십시다 (계 22:1~5)

2013-09-15

9월 주제 : 여기서 살으십시다 (계 22:1~5)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아버지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요 15:16)

* 18일 수요예배는 오전 10시 20분에 예배드립니다.

요셉이 누린 복

홍 승 규 형제님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창 41:16).

창세기 요셉은 애굽의 바로와 처음 만났을 때 꿈을 해석하는 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 요셉의 능력은 틀림없는 요셉의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평가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알고 있습니다.
그 능력은 원래 자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요셉의 것과 하나님의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세상 이들에겐 없었지만, 요셉은 달랐습니다. 그것은 명백히 자신의 것이 아님을 먼저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 15:11)

요셉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내 기쁨(my joy)과 너희 기쁨(your joy)이라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기쁨 있다는 말씀처럼 출처가 다른 두 종류의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섭리 가운데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감옥이라는 제한됨 속에서도 복을 누린 것 같습니다.
밖에서 보면 하나지만 내면적으로는 다른 두 개의 기쁨. 하나이면서 두 개이고 두 개이면서 하나인 것. 저도 이 복을 누리고 싶습니다.

들녘의 묵상

최 옥 희 집사님

가을의 소리가 있는 들녘
위로부터 오는 바람과 따가운 햇볕 속에
가을이 소리 없이 익어가려 합니다.

진정한 가을의 빛깔들로 옷 입고자
그 들녘에 있습니다.
하늘 이슬, 위로, 기쁨 아니면 아니 되겠기에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창24:63)
하늘을 봅니다.

가을 들녘에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이
'나아가라. 나아가라.' 말합니다.
그 들녘으로 말입니다.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 진 숙 집사님

화려한 세상이지만
제게 보이는 세상은 온통 회색빛 하늘뿐입니다.
아브람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께서 지시한 땅으로 갔던 것처럼
우리의 하룻길도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갈 뿐입니다.

아무것도 기대할 것 없고
아무것도 의지할 것 없는 세상이기에
잿빛 세상에 환한 빛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생명이 되시고
해답이 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므로
하루하루 승리하는 자로 살고 싶습니다.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아주 작은 날에

김 현 숙 집사님

오늘 나그네의 길에 내 주님 계시니
이른 아침도 늦은 저녁도 감사가 됩니다.

스치기 쉬운 작은 날이지만
마음의 칼을 차고
내 주님의 나라를 세워가면서
오늘 양식, 빈들판 꾸려 나가는 오늘이
감사요, 행복입니다.

그의 비둘기

이 대 호 선생님

며칠 전
잠자리 한 마리
나 있는 곳 지척
손 뻗으면 쉽사리 잡을 만한 곳에
날아와 앉습니다.

(손을 내밀어 잡아볼까….)
무슨 생각에 잠긴 듯 머물러 있던 고추잠자리는
잠시 후 하늘 저만치 날아올라
비상(飛上)하는 것도 아닌
주변만 맴돌다
방금 전 그곳 그 자리를 고집하는 듯
내나 그 위치에 다시 내려와 앉습니다.

그 옛날 노아의 홍수 때
물의 감한 여부를 알고자
방주에 낸 창을 열고 내어 보낸 비둘기.
땅에 자기 곳을 찾지 못하여 돌아오듯

이처럼 떠날 줄 모르고
주님과 나만의 곳을
고집스럽게도
빼앗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가을에
나와 내 주님과의 빈들을….

강하고 담대한 군사로

오 영 완 형제님

하루하루 세상 속에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주님이 명하신 대로
예비하신 길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가을에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하늘 향해 산들거리는 코스모스처럼
또 어딘가에 주님의 사랑으로 크고 있을
이름 모를 들꽃처럼

각박하고 황량한 이 세상에서
오로지 주님만 바라는 주바라기로,
주님이 뜻하신 대로 커 나가는
이름 모를 들꽃처럼
강하고 담대한 군사로 서 나가고 싶습니다.

식구님들께!

박 동 찬 훈련병

박동찬 훈련병 문안 인사드립니다.
식구님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인사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대한 지 2주가 흘렀습니다.
제가 입대하며 조심스레 다짐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주님과의 사귐에 좀 더 귀 기울여보는 것입니다.

입대하며 목사님께서 주신 신약성서와 내 목자 예수, 하나님과의 교제를 늘 지니고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할 것은 다짐했던 것을 잘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적인 관계가 끊어지고 각종 미디어, 친구 관계마저도 끊어지다 보니 절로 찾게 되는 것은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아버지께서 훈련소 앞에서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엄마, 아빠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늘 함께하신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늘 함께하시고 그로 말미암아 제 마음은 푸른 초장 위에 누운 듯 편안합니다.

몸은 결코 편하지는 않습니다. 허나 그러한 환경 속에서 더 간절해지고 절절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늘 새벽에도, 예배 때마다 기도해 주시는 식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님과의 좋은 사귐 계속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