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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에 부치는 편지

2013-05-26 / 62 회차

전선에 부치는 편지



기도의 등불을 밝히세요

배 명 자 집사님

마음을 묶어서
두 손을 모으세요.
당신의 늘어진 어깨에
힘을 주실 우리 예수님을 향해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보다도 더 환하게
기도의 등불을 밝히세요.

당신이 서 있는 곳이
그 누구 위로해 주는 이 없는
외로움 있는 곳이어도
홀로 갇힌 것 같은 답답함 느껴지는 곳이어도
당신의 영혼이
하늘 향해 자유롭게 날아오를 수 있는
기도의 두 날개를 가지세요.

환경은 당신을 힘겹게 한다 해도
기도하는 무릎에는
모든 환경을 능히 딛고 설 수 있는 힘이 있답니다.

기도하지 않는 입술에는 불평 원망이 있지만
기도하는 영혼에게는
하늘로부터 흘러오는 생명수가
당신의 굳게 다문 입술을 열어서
감사의 노래를 부르게 한답니다.

기도하는 곳에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 임하여 오고
가진 것 많지 않아도
기도하는 영혼이
이웃을 사랑할 수 있고
따뜻한 위로의 말 건넬 수 있답니다.

하늘 문
당신 향해 열려 있을 때
외면하지 말고
핑계 대지 말고
나아가서 무릎을 꿇으세요.
그리고 아뢰어 보세요.

당신의 영혼은
하늘로부터 임해오는 응답 속에서
결코 허비하는 시간이 아닌
값진 진주가 형성되어지는
아름다운 연단의 시간들을
보내어가게 될 것입니다.

봄에 꽃씨를 뿌리듯 생활관에 예수님의 사랑을 …

김 명 희 집사님

안녕하세요?
저희 교회에서는 날마다 군부대와 군 장병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어린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고요. 새벽기도, 주일 오전 예배, 오후 예배, 수요 예배, 금요 기도회, 개인기도 시간에도 날마다 변함없는 마음으로 마음에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군부대와 얼굴도 모르는 군인 형제님들을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던 중 이렇게 전선으로 보내는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여러분의 수고가 있기에 후방에 있는 부모 형제들이 마음 편하게 있을 수가 있으며, 하나님의 돌보심 속에서 나라는 안정되어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꾸벅!)

저는 26년 동안 남편을 따라 군인가족으로 군 생활을 간접 경험하며 군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부대와 장병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와 주님 주시는 마음 따라 따뜻한 섬김으로, 때로는 마음이 아팠던 일도 있었으며 가슴 벅찬 감동들도 있었답니다. 군인 형제들과 함께하며 나누었던 애환들이 진달래 꽃물만큼이나 짙은 것 같습니다.

또 두 아들의 엄마인데요.
첫째 아들은 몇 년 전 제대를 했는데, 군 생활을 통해서 주님을 만나고 많은 변화 속에서 지금까지도 생활을 잘하고 있어 감사가 되고요, 둘째 아들은 내년에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입대하는 아들에게 바라는 엄마의 짙은 사랑과 애타는 심정으로 군인 형제들에게도 권면해 보고 싶습니다.

군인 형제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아는 것과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아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예수님을 분명히 안다면 그분의 마음도 알게 되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고 싶지 않겠어요?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부활하셔서 오늘도 우리에게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예수님을 바라보세요.
그 예수님을 믿고, 자신을 그분께 맡기십시오.
마음을 묶어 주님 위해 서고자 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님만이 참된 길임을 아시고, 날마다 우리 삶 속에 예수님 모시고 산다면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기상 시간에도 예수님!~ 조용히 불러 보세요.
생활관에서도, 훈련장에서도, 보초를 서는 시간에도, 취침시간에도…
형제님들이 예수님을 부르며 주님과의 아름다운 관계가 되어 간다면 옆에 있는 전우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은 흘러가겠지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 후임병 일지라도 사랑으로 돌아보고, 조금 모가 나는 선임병도 사랑으로 이해해 주고, 어려운 동기들을 정성껏 챙겨볼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 믿음의 형제들을 얼마나 기쁘게 생각하실까요?
예수님 곁에서 함께 걷게 하시고, 당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시며, 새로운 삶의 동이 트기 시작하겠지요.

믿음의 형제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봄에 꽃씨를 뿌리듯 생활관에 뿌려 보세요.
오직 예수님! 이 한 가지 선택이 우리의 영원한 목적지를 결정하실 것입니다.

누가 오늘도 내 손 힘 있게 붙잡고 계시는지, 누가 우리의 내일을 붙들고 계시는지 분명히 알며, 오늘의 삶 또한 봄날 흐드러지게 피는 꽃처럼 큰 기쁨과 평강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우리의 편지를 읽는 모든 분이 제대하는 그날까지 변함없는 마음으로 예수님과 동행하시며, 주님과의 사랑이 점점 깊어져서 날마다 삶 속에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시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전선에 띄웁니다.
내일 새벽 기도시간에 또 만나 뵙기를 소망합니다.

행군의 아침

정 형 모 집사님

“동이 트는 새벽 꿈에 고향을 본 후
외투 입고 투구 쓰면 맘이 새로워
거뜬히 총을 메고 나서는 아침
눈 들어 눈을 들어 앞을 보면서
물도 맑고 산도 고운 이 강산 위에
서광을 비추고자 행군이라.”

삼십 년하고도 좀 더 지났지만 지금도 가끔씩 불러보는 애창곡, 행군의 아침!
저마다 군에 대한 여러 사연들 담고 있겠지만 나도 모르게 이 노래 흥얼거릴 때면 마치 새벽안개 사이로 어슴푸레 초병의 모습을 보듯 전날의 동료 아니 나의 신우 형제들이 희미한 기억 속에서 점점 더 또렷이 떠오릅니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도 새벽기도 나설 때 종종 몸이 좀 곤하면 자연스레 입에는 행군의 아침이 흘러나오지요. 그러면서 발걸음에 힘이 솟고 두 주먹 불끈 쥐어지고 가슴을 펴면서 ‘그래! 오늘도 나는 주님의 군사로 이길 간다.’라고 속으로 힘차게 다짐하면서 기쁨으로 주님께 나아갑니다.

한참 오래전 그해 유난히 추웠던 겨울.
전방 중부지역 얼음 두껍게 붙어 그 위에서 전입 신고하니 달랑 나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꼈던 초임지. 주님은 앞서 믿음의 동료를 예비해 주셨기에 그해 정월이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쉬는 것 자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고단한 시절이었는데, 잠시 틈내어 부대 예배당에서 몇 권의 복음성가 책을 서로 나눠보면서 힘껏 찬양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과로 짓눌렸던 마음은 훨훨 날아가고 어느새 함께했던 신우들 가슴 가슴은 주님 평강으로 가득 채워졌었지요.

군종병과 함께 매주 한 번씩 저녁마다 포대별로 순회하면서 어설픈 율동과 통기타 하나 반주에 맞추어 마음을 하나로 묶었던 내무반예배. 군이 아니면 어디서 그런 기쁨과 연합을 가질 수 있을까요!

이처럼 주마등처럼 엮어지는 전날에 주님께서 함께 해주셨던 일들…
군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만났던 믿음의 동료들. 지금은 많은 시간 흘러 각자 흩어져 소식 주고받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군이라는 연합체 속에서 주님 가까이 해보고자 힘썼던 시간이었기에, 비록 다윗이나 사도들 그리고 유명한 이들이 겪었던 고난과는 도저히 비교할 바 못 되지만, 자그마한 제게도 주님을 알아가는 연단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과거와 달리 전후방이 따로 없는 전선이 불투명한 시대라 하지요. 따라서 전국 어느 곳에 주둔해 있든지 모든 부대가 최전방에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줄 압니다.

오늘 복무하고 있는 그 위치에서 우리 믿음의 형제 한 분 한 분이 주님 모시고 굳건하게 서서 밝은 모습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간다면 주님께 영광이요, 각자에게는 그 어디서 얻을 수 없는 값진 기회인 줄 생각합니다.

한 번도 뵌 적 없고 성함도 모르지만, 주님 안에서 믿음의 형제여!
오늘 그대의 수고를 저희는 마음에 새기고 있기에 형제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의 짐을 기꺼운 마음으로 지고 늘 주님 앞에 간구합니다.

“부대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서,
가족 곁으로 돌아갈 때까지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그리고 남은 군 생활을 통해
믿음의 진보가 있도록” 말입니다.

글을 마치면서 제 마음속으로 다시 한 번 힘차게 “행군의 아침”을 불러봅니다.

군에 있는 형제여!
우리 함께 주님 향해 날마다 가까이 나아가십시다. 두 주먹 불끈 쥐고 말입니다.
주님 안에서 늘 평안하시고 강건하세요!

전선의 하루

윤 효 정 장로님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겨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37:5-6)

6월이 되면 더욱 생각나는 국군장병들!
이 땅의 젊은이들이 얼룩무늬 제복을 입고 밤잠을 자지 않고 경계와 훈련, 작전으로 무더운 여름철에도 땀 흘리며, 살을 에는 혹독한 겨울철에도 변함없이 맡겨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국군장병들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수고가 있기에 이 나라가 안정된 가운데 각자의 일과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이곳 많은 성도님들이 수고하고 계신 국군장병들을 위해 매일 온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42년 전 20대의 젊은 시절, 강원도 중부전선의 비무장지대 안 000 GP 수색중대에서 근무할 때였습니다.

비무장지대 안에는 북과 남의 대형 확성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심리전 방송이 뒤엉켜 귓전을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GP대원들은 군에서 선발된 잘 훈련된 병사들이지만 비무장지대 안의 아군 GP와 적군 GP와의 거리는 불과 1Km 내외의 지근거리. 적과 적 후방지역에 대한 관측, 경계근무는 긴장감과 초조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전투장비도, 의, 식, 주도 중요하지만 진지 투입 전 함께 모여 기도하고 짧은 시간 생명의 말씀을 나누면서, 예수님 의지하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믿음 속에 근무할 때, 자신감과 담대함 속에 임무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GP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비무장 지대 내의 사람 키보다 더 큰 갈대숲의 수색과 혹한의 매복 작전 시,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뢰지대, 미확인지대, 적을 지척에 둔 위험 속에서도 좋으신 우리 예수님께서는 안전하게 우리 대원들을 지켜 주셨고 보호하여 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혈기 왕성한 20대의 젊은이들이 비무장 지대란 특수한 광야에서 위험과 고난, 역경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 믿음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윗이 광야에서 사울 왕으로부터 쫓겨 다니면서 수많은 위험과 죽음의 고비 고비마다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고 기도로 여쭈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고 의지하면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여 주셨습니다. 가는 곳마다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광야생활이 힘들고 어렵나요?
예수님 믿으세요!
예수님을 나의 목자로 믿고 따르세요!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세요!
나의 무거운 짐을 예수님께 맡겨 보세요!

무거운 짐은 가벼워지고 나의 인생은 의욕과 활기가 넘칠 것입니다. 앞으로의 삶은 영광이 있고 장래가 있고 만족하며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 믿으세요!!

포도나무는 자기에게 붙어 있는 가지를 사랑한대요

양 경 주 집사님

“충성! 사랑합니다.”
오랜만에 대대장 시절 우리 부대의 경례 구호를 국군장병 형제님들께 보내 봅니다.

얼마 전 짧지 않은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여 지금은 민간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노라면 곧바로 저도 군인이 되어 옛 추억의 파노라마 영상이 눈가에 아지랑이처럼 스쳐 가곤 합니다.

고마우신 국군장병 형제님들!
산야에는 푸름이 우거져가고 풀내음 가득한 5월, 누가 이 5월을 여왕의 계절이라 했던가요?
지금 전선은 그 풀내음과 여왕의 소재들을 가지고 다가올지도 모를 적을 위해 춘계전투진지 공사가 한창이겠지요? 너무나 수고가 많으십니다.

구릿빛 얼굴 당신들이 있기에 이 나라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서 안전하게 지탱되어 간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지금의 이 군 생활이 얼마나 유익 되는지 몰라요. 인내의 시간을 통해서 얼마나 마음이 단단해 졌고, 부모님께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 무엇보다도 조국을 지킨 마음 뿌듯함을 제대해 보시면 많이 느끼실 것입니다.

믿음직스러운 국군장병 형제님들!
지금 군에서 근무하는 것도, 아니 지금껏 여러분들이 걸어온 그 길들이 개인들의 결정에 의해서 되어온 길들이라고 생각되시나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니라”(잠언 16:9)라고 했듯이, 여러분들의 앞으로의 길들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신다고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군 생활하시면서 주일날이면 교회에 나가셔서 예수님을 만나세요. 예수님께서는 너그러운 품으로 여러분들을 안아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요한복음 14:6) 예수님께서 여러분들의 길이 되어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참 포도나무 되시는 예수님께서는 당신 안에 붙어있는 가지인 성도들을 사랑하시고 신실한 가지들에게 많은 과실을 맺혀 주신다고 했거든요. (요한복음 15장)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아 과실 맺기도 전에 말라지는 어리석음은 정말 그러하지요?

군 생활하시면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 때 여러분의 삶은 변화되고, 많은 열매 맺어 예수님께 사랑받는 형제님으로 잘 서 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군부대를 위해서, 형제님들을 위해서 계속 기도할게요.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

오 도 균 목사님

온 땅이 신록의 푸름을 더해가며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로 만발한 것에 마음 빼앗기지 않고, 주님 향하여 일어선 자로 순례자의 길을 가는 형제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갑자기 형제라고 부르기에 어색할지 모르지만, 항상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기에 얼굴 한번 본적 없지만, 지금 제 마음은 어느덧 주안에서 한 형제로 다가선 느낌입니다.

형제님!
주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제겐 어느덧 30년의 군 생활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은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되네요.
한밤중 혹은 새벽녘 보초 전망대에 올라 홀로 계신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보낸 편지가 제대 무렵에 어느덧 100여 통이 넘었나 봅니다.
참으로 주님 의지하고 주님께 가까이 다가선 마음으로 어머님을 그렇게 그리워하며 의지하고, 보고 싶어 하는 간절함이 있었지요.

형제님!
제게도 사랑하는 두 아들이 얼마 전에 제대했답니다. 아들을 군에 보낼 때 훈련소 입소하던 날, 연병장에서 훈련소로 들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겠다고 스텐드 높은 곳에 올라가 지켜보는 부모님의 눈동자엔 어느덧 눈물방울 맺히고 안타까워하는 모습 속에서, 한시도 눈 떼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사랑의 눈길로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그 크신 사랑에 감격스러움도 맛보았습니다.

형제님!
지금까지 자기로 살다가 이제 조국의 부름 앞에 자기를 버리고 명령과 복종 가운데 생활하는 군 복무기간은 너무 축복된 기회입니다.

그곳에서 주님 모신 맘으로 주님 가까이 섬겨가며 주님이 내 삶의 모든 것이며 기초라는 고백 속에 주님으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병영생활의 기쁨을 만끽해 보세요.

형제님!
그렇게 보낸 군 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주님을 알아가는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고, 하루하루가 주님과의 살아있는 사귐 가운데 영적으로 정말 견고한 산돌 같은 자로 설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의 가는 길에 주님이 주님 되어 주시고 목자 되어 주셔서 가는 걸음걸음마다 영광길 가기를 기도합니다. 평안하시고 건강하십시오.

행복으로의 초대

윤 선 교 목사님

죽은 것 같은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더니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신록은 무성해져 갑니다.

꽃 비가 대지를 적시며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 풋과일은
무더운 여름을 견뎌내며
풍성한 가을로 익어갈 것입니다.

젊음처럼 힘을 내서
인생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도
찬바람 불어오면 참새도 떠나가는 빈들판처럼
모든 것 내려놓고 그분 앞에서 내 삶을 결산할
그날이 내게도 찾아올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아침 안개처럼
우리의 모든 수고와 애씀도
죽음과 함께 없어질 것이라면
우리의 삶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러나
인생의 해답이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
절로 과실을 맺음같이
누구든지 예수님 안에 있으면
풍성한 삶을 얻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잠깐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원하신 주님을 내 삶에 영접하신다면
그분의 자녀로서 베푸시는 영혼의 자유와 기쁨을
언제나 누리게 될 것입니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며,
오늘도 휴전선 155마일을
밤새 뜬눈으로 파수하고 계실 여러분의 수고를
결코 잊을 수 없기에
주님 모신 이 행복으로의 길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하고 싶습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이 축복된 길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수고로
후방에서 편히 잠자리를 청하면서 ….

다윗처럼

조 병 례 집사님

조국의 부름을 받아 헌신의 십자가를 지고
선한 싸움의 길에 나선 군 장병들의 모습에서
소년 다윗의 모습을 봅니다.

모든 환경이 삭막하고 척박한 곳에
온몸으로 버티며 서 계신 이유는
두고 온 부모님과 이 땅과
우리 모두의 평화를 위한 것이기에
감사와 사랑과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군 생활 중 잊지 못할 푸른 제복의 주머니에
넣어 드리고픈 소중한 이름이 있습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예수님!

보이지 않지만, 이 산 돌을 손에 취한다면
순간순간 둘러싸는 골리앗 같은 대적도
능히 이기리라 믿습니다.

전선의 낮과 밤을 지켜주시느라 지친 마음을
따뜻한 사랑으로 품어 주시고
위로부터 흐르는 생명 시냇가 시원한 물로
얼굴과 발과 가슴을 씻어주시는 예수님은
우리의 삶을 지키시며
언제나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마음에 보배처럼 귀한 예수님을 모시고
다윗처럼 강하고 담대한 장병들 되시기를 기도하며...
애쓰시는 노고로 인해 평화로운 후방에서 드립니다.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취하여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삼상 17:49)

이김을 위하여

이 상 분 권사님

조국의 부름을 받아 헌신의 십자가를 지고
선한 싸움의 길에 나선 군 장병들의 모습에서
소년 다윗의 모습을 봅니다.

모든 환경이 삭막하고 척박한 곳에
온몸으로 버티며 서 계신 이유는
두고 온 부모님과 이 땅과
우리 모두의 평화를 위한 것이기에
감사와 사랑과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군 생활 중 잊지 못할 푸른 제복의 주머니에
넣어 드리고픈 소중한 이름이 있습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예수님!

보이지 않지만, 이 산 돌을 손에 취한다면
순간순간 둘러싸는 골리앗 같은 대적도
능히 이기리라 믿습니다.

전선의 낮과 밤을 지켜주시느라 지친 마음을
따뜻한 사랑으로 품어 주시고
위로부터 흐르는 생명 시냇가 시원한 물로
얼굴과 발과 가슴을 씻어주시는 예수님은
우리의 삶을 지키시며
언제나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마음에 보배처럼 귀한 예수님을 모시고
다윗처럼 강하고 담대한 장병들 되시기를 기도하며...
애쓰시는 노고로 인해 평화로운 후방에서 드립니다.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취하여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삼상 17:49)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발견

전 중 우 목사님

에딘 버러 대학의 제임스 심프슨 교수는
환자들에게 고통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마취제 클로로프롬을 발견하여
세계 의학계에 위대한 혁명을 일으킨 사람으로
칭송받는 의학자였습니다.

심프슨 교수에게 한 학생이
"선생님의 생애에서 가장 뜻 깊은 발견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심프슨 교수가
당연히 그 마취제의 발견을 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심프슨 교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발견은
나는 죄인이며
예수님이 나의 구주시라는 사실을
자각한 것입니다."

지치고 피곤해도
돌아가 쉴 수 있는 집이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아무리 편안하고 안락해도
인생의 저물녘에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은
얼마나 쓸쓸할까요?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이고
집이 되어 주십니다.
항상 함께 해 주시며,
내가 힘들 때는 나를 업어 주시고,
내 맘 괴로울 때 나를 위로해 주시는
진정한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수님은 언제나
항상 내 곁에 계셔 주시는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육체는 피곤해도
맑은 정신으로
여러 가지가 생각나는 한적한 시간에
내 삶의 참된 안식처와 친구 되어 주시는
예수님을 생각해 보셔요.

예수님은
우리 삶의 모든 문제에 해답이 되어 주십니다.
군 생활 하시는 동안
이 귀하신 예수님을 발견하셔서
남은 삶을 의미 있고 값지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형제님께!

지금은 전선(戰線).
내 모든 자유는 빼앗긴 듯하고
주어진 좁다란 길에서의 막중한 사명(나라지킴)
무거운 멍에가 삶을 지치게 하고
삭막하게 하는 듯하지만
멍에 없음이 진정한 자유는 아님을
성서의 맨 처음 부분인 창세기에서만도
생각나게 합니다.

형제님 얼굴 제가 알지 못하고
형제님께서 제 얼굴 알 리가 없겠지만
조용히 전선(戰線)을 따라가며
기도하는 제 기도 속에
형제님은 분명히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서해의 다섯 개 섬,
휴전선 155마일,
동부·서부 전선 그리고 후방
이것이 제가 기도하는 전선의 기도라면 말입니다.

언젠가 겨울철에 혼자서
강원도 북쪽의 길을 지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눈을 치우며 오시는 전선(戰線)의 형제님들을 보며
길가에 차를 세우곤
한참이나 울다가 지난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들 중에 저를 아는 이 물론 없겠고요,
저 역시 그분들을
내가 늘 기도하는
전선(戰線)의 형제님들이라는 것 외에
달리 아는 바 없지만,
기도 속에 수없이 불러본 이들이기에
왜 그렇게도 반갑고
그렇게도 참신해 보이던지!

그리고 무어라고 말할 뚜렷한 이유 없고
쉽게 우는 자 아님에도
그렇게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던지 …

형제님!
제가 사랑하는 주님 이외에는
그렇게 가벼이 ‘사랑하는 이’란 낱말을
잘 사용치 않음에도
머리글에 꼭 ‘사랑하는 형제님께!’라고
‘사랑하는’이란 말을 붙이고 싶음도
조용한 나의 기도 속에서
형제님들을 수없이 불러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형제님!
좋은 초장이 있고
맑은 시냇물 흐르고 좋은 날씨라도
거기에 진정 지켜주는 이 없는 양(羊)이라면
어쩐지 그래 보입니다.
거기에 건강한 양(羊)이 둘이든, 셋이든,
아니 제법 있다고 해도 말입니다.
거기에 괜찮아 보이는 우리(양의 집)가
저 멀리 보인다고 해도 말입니다.

삭막해 보이고
바위 가득한 산길을 지나가는 양들이라도
참신한 목자와 함께 지나가는 양들은
기대감과 더불어 행복해 보입니다.

형제님!
창세기 5장의 그들이 넓은 땅,
그들이 좋아하는 가족들이 있고, 집들이 있고,
수고하며 경작하며 웃을지라도
죽음과 흙으로 돌아갈 그 길에 있음은
참으로 그러해 보입니다.

그러나 주님께 속하고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에녹
분명 잃어버린 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노아의 삶이
무너져갔던 그 시대의 어두운 사람들과
달랐던 것은 (창6장)
가족들이 있고 없고,
주어진 갖가지 것들이 있고 없고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우리 영혼의 진정한 목자와 생수의 근원이신
‘주님을 모시고 있는가? 그렇지 못한가?’가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창세기 6,7,8장과 9장의 비교에서)

오늘 여러분의 마음 둘 곳 없고
마음 가까이 할 것 없는 삭막한 전선에서
주어진 역할의 충실함이 요구됨은
더더욱 힘들게 느껴지겠지만
오늘 형제님께서 계신 그곳에서
진정 형제님의 영혼의 참된 벗 되시며
진정한 우리 인격을 매일 수 있는 주님을
부를 수 있고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
결코 결코 손실된 시간은 아닐 것입니다.

철저한 매임과 어려움 속에 있었던
요셉(창세기)의 시간이
자기 맘대로 자유롭게 행하였던 그의 형제들보다
그 얼마나 유익 되었던가를
주목해 보셔도 알 것입니다.

이 땅 위나 해외의 유명한 대학의 젊은이들이
제 눈시울을 뜨겁게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니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전선에서
맘대로 자지 못하시고, 맘대로 행보하지 못하고,
싸늘한 밤기운 가운데서도 뚜렷한 눈으로 응시하며
주어진 어깨의 사명을 담당하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 서 계신 당신은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어두움 속에 서 계신 형제님께 대한 고마움과
때론 말없이 내리는 차가운 이슬에 젖어가면서
진실한 마음으로 바라볼 것 제대로 없는
이 아픔과 어두움의 세대 속에서
이 밤도 당신의 주님으로 서 주시고자 하실 …
진정 나를 새롭고 강하게 해 주시며
참 삶의 의미와 뜻을 주실 수 있는 그분이
정말 한없이 가까운 당신의 마음의 벗으로
다가 서 주시길 전심으로 기도드리고 싶습니다.

형제님!
당신의 낮은 결코 허전하지 않을 것이며
어두움과 아픔 대신에
주님으로 인한 밝음과 새로움과 참된 의욕이
형제님을 새롭게 세워주실 것입니다.

전선의 형제님!
당신의 그 무엇 전혀 알지 못함에도
나의 기도 속에
형제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모처럼 오늘은 이 글로서나마 띄워 봅니다.

참된 평강과 강건함이
이날도 형제님께 있기를 기도드리고 싶습니다.

2013년 5월에

전선의 형제님을 마음으로 사랑하며
기도하는 이가 드립니다.